본문 바로가기

대표팀얘기/과도기~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 그리고 홍명보

출처 : Fotmob

 

- 이제, 첫 경기

월드컵 3차 예선의 첫경기이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홍명보 감독의 지휘아래 첫 경기를 펼쳤다. 팔레스타인의 자신이 무엇을 준비했는지 명확해보였다. 이에 따라 이번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알아보겠다.

 

일단 앞서 얘기할 것은 선수들의 합이 안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선수들이 기술적인 미스가 잦은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점도 애초에 미리 감독이 짚어서 보완했었더라면...그날만 선수들이 그랬었던 것일 수도 있고 감독이 그러지 못했으니 넘어가겠다

 

그러한 문제점들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공을 가졌을 때 팔레스타인보다 질적우위가 있었기에 골문까지 가서 슈팅의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득점전환율을 생각했을 때 한 쉬운 것은 세 개정도, 어려운 장면 서너 개정도를 포함해 예닐곱 개의 골 기회를 놓쳤다. 그렇기에 비기지 않았나 싶다. 상대도 골기회가 세 차례 이상 있었지만 그들도 골 기회를 날렸기에 0 - 0 스코어가 나왔다.

 

 

 

1. 수비조직

상대는 골킥도 그렇고 공중볼을 많이 시도했다. 팔레스타인 선수들의 공중볼 경합에 대한 질적우위와 감독이 훈련을 통해서인지 수적동위상황도 많이 발생했기에 대한민국 골문이 많이 위협되었지만 골은 들어가지 않았다.

우리는 골킥 상황시, 벤투 때도 그랬던 것처럼 6번 포지션의 5정우영을 백라인으로 내리거나 했다.

 

후반전들어서는 전술변화의 탓인지, 체력의 탓인지 선수들이 6명으로 수비를 하는 상황들이 종종 나와서 위험했지만 골은 먹히지 않았다.

 

 

2. 지공에 대하여

상대는 높은 라인으로 수비하기보다 일단 중앙지역에서 수비를 시작했기에 대한민국은 중앙지역에서 공을 잡는 상황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4선과 3선사이의 패스에서 미스가 나오면서 역습을 맞는 경우가 잦았다. 

 

1) 공격조직 : 후방라인

상대는 4.4.2로 수비하기에 맨 앞에 2명으로 이루어진 1열에 대해 공략이 우선시 되었다.

후방작업에 관여된 선수들

센백 두명을 기준으로

5정우영이나 6황인범이 내려와 변형스리백을 만들며 다이아 안에 상대를 가두는 3+1 x 2의 수적우위를 만들거나

풀백 중 한명이 좁혀서 변형 스리백을 만들어 3+2 x 2거나

10이재성이 내려와 2+3 x 2 를 만들거나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눈에 띄는 문제점은 이렇게 앞서 말한 여러형태의 후방대형의 목적인 '수적우위를 살려 전진한다' + '다음단계에서도 수적우위를 만들어 전진한다'를 실행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 선수들은 기본적인 3 x 2의 상황에서도 수적우위를 살리지 못하거나,  더 많은 인원을 추가되어야 전진하는데 공이 이동한 지역에서는 선수가 모자라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물론 후자의 상황에선 기다리면서 선수의 증원을 기대하면 되지만 바로 패스를 투입하다 끊기거나  상대의 수비가 먼저 들어와 버리는 문제점이 발생하였다.

 

 

2) 공격조직 : 중앙지역 및 박스근처 

4.3.3의 삼각체인 // 우측 삼각체인

상대 두줄수비를 깨뜨리기 위해 측면으로 공이 간 상황에서는 세 명의 삼각 체인이 잘 기동되었다. 특히 우측의 18이강인, 6황인범, 22황문기는 해당 공간들 - 풀백,미들,윙 - 을 모두 소화가능 하고 더 나아가 포백 뒷공간까지 이용할 줄 아는 선수들이다.  23황재원이 들어가도 그 형태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8이강인은 특히 윙 채널에서 공을 받고 중앙을 보면서 자신의 왼발로 대각선 패스를 투입할 수 있는 능력도 있었고 이번 경기에서도 여러차레 공을 전진시키거나 어시스트까지 가능한 패스를 보여주었다.

 

11황희찬이 교체되어 들어갔을 땐 저 삼각체인에 추가되어서 뒷공간을 공략하는 장면도 있었다.

13이동경이 6황인범을 대신하여 들어갔을 때는 18이강인의 위치가 3선으로 들어가 고정되면서 삼각체인 로테이션이 활발해지진 않았다.

 

 

 

 - 그리고 현재의 사태에 대해...

이번 경기를 승리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  하나 확실한 것은 홍명보 호는 다음 번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지녔고 빠른 시일 내에 그러한 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 사실이 필자를 괴롭게 만든다. 홍명보는 지금의 사령탑으로 엮이지 않았을 때부터 필자는 언젠가 홍명보는 국가대표 팀의 감독 지휘봉을 잡을 거라 생각했다. 울산에서 성적으로써 자신의 감독커리어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고 본인 국가대표팀에서 한 번 실패를 맛보았으니 언젠가는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더 높은 자리인 국가대표팀을 맡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이러한 형태로 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KFA가 홍명보를 감독으로 선임한 과정은 클린스만 때와 궤를 같이 하며, 이것보다 최악이 있나 싶다. 더군나다 홍명보 감독의 말바꾸기 논란과 잇다른 언행으로 지속적인 비판을 받고 있으며 그 형태가 비대하고 비난의 성격까지 함께 띄고 있다.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축구팬들, 선수들, 홍명보를 포함한 사단, KFA 등 모두가 마주하고 있다. 그로 인한 반응으로서 김민재 선수가 관중들과 대면한 상황이나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감독과 관련된 불편한 질문을 받는 상황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분명 자신이 좀 더 빛날 수 있는 타이밍이 분명히 앞으로 있을텐데도 불구하고 판단을 잘못내려 긁어부스럼이 지속적으로 잇다르게 만든 작금의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러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누구보다도 응원을 보냈을 필자였을 텐데.

 

덧붙여 김민재 선수 뿐만이 아니라 선수들은 현재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응원을 바랄 수도 있는데 응원도 하겠지만 비판도 계속할 것이다. 작금의 상황은 그러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치닫게 된 것도 앞선 판단들의 결과물이다. 이러한 반응을 예견했을 터이니 마땅히 견뎠으면 한다. 본인들의 선택들이 자신을 포함한 타인을 힘들게 한다는 것을 계속 깨닫게 될 것이다. 팬들은 경기장에 가서 야유를 하든, 아예 경기장에 안 가버리든, 마음대로 했으면 좋겠다.